복리 계산기 수익률, 몇 %로 넣어야 할까요?

어림 리서치, 2026.10.29

계산기 화면 옆으로 세 갈래로 갈라지는 길(낮은 길, 중간 길, 높은 길)
같은 5만 원이라도 어떤 수익률을 넣느냐에 따라 10년 뒤 숫자가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연 수익률 칸에 숫자 하나만 넣으면 안 되는 이유
  • 0%를 먼저 넣고 3%, 6%를 나란히 보는 방법
  • 세금과 비용을 빼고 넣어야 실제에 가까워지는 이유
  • 이번 계산에 넣지 않은 것, 중간에 꺼내 쓰는 돈

⏱ 예상 읽기 시간 6분

복리 계산기를 열면 매달 넣을 돈과 기간은 금방 채웁니다. 막히는 건 연 수익률 칸이죠. 인터넷에는 4%, 7%, 10% 같은 숫자가 다 보이고,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결과 화면의 큰 숫자가 달라집니다.

어림은 이 칸에 정답 같은 숫자 하나를 넣기보다, 0%를 먼저 넣고 몇 가지 수익률을 나란히 비교해 보길 권합니다. 계산기는 미래를 맞히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둔 가정이 결과를 얼마나 바꾸는지 보여 주는 도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수익률 하나로 10년 뒤 숫자가 크게 달라집니다

가상 예시로 매달 초 5만 원씩 10년 동안 넣는다고 해 보겠습니다. 넣은 원금은 600만 원으로 같습니다. 복리 주기는 월 복리로 두고, 연 수익률만 바꿔 넣었습니다.

연 수익률 (가정) 10년 뒤 금액 원금과의 차이
0% 600만 원 0원
3% 약 700만 원 약 100만 원
6% 약 823만 원 약 223만 원
0%, 3%, 6% 수익률 가정별로 10년 동안 쌓이는 금액을 비교한 선 그래프
매달 초 5만 원씩 10년 동안 넣을 때 연 수익률 가정이 0%, 3%, 6%이면 10년 뒤 금액은 600만 원, 약 700만 원, 약 823만 원입니다. 가상 예시이며 세금과 비용은 빼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600만 원을 넣었는데, 수익률 칸에 무엇을 넣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220만 원 넘게 벌어집니다. 결과 화면에서 크게 보이는 숫자의 상당 부분은 내 돈이 아니라 내가 넣은 가정에서 나온다는 뜻이에요.

짚고 가요

매달 넣는 돈과 기간이 같아도, 수익률 칸에 넣은 숫자 하나가 10년 뒤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0%를 먼저 넣어 보세요

0%를 넣으면 결과는 내가 넣은 원금과 같습니다. 이 숫자가 비교의 기준선이 됩니다. 다른 수익률로 계산한 결과에서 이 금액을 빼면, 그 차이가 전부 수익률 가정에서 나온 몫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다만 0%가 최악의 경우는 아닙니다. 주식이나 ETF처럼 가격이 오르내리는 투자는 어떤 해에는 손실이 나고, 팔아야 하는 시점에 따라 넣은 돈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습니다. 0%는 손실의 바닥이 아니라 “수익이 없다면”을 보여 주는 비교선입니다.

짚고 가요

0% 결과는 기대치가 아니라 기준선입니다. 다른 결과에서 이 금액을 빼면 가정이 만든 몫이 보입니다.

그다음 3%와 6%를 나란히 넣습니다

기준선을 봤다면 수익률을 두세 가지로 바꿔 넣고 결과를 나란히 놓아 보세요. 이 글에서는 3%와 6%를 예로 들었습니다.

  • 3%: 예금 금리에 가까운 보수적인 가정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였습니다. 세금을 떼기 전 금리입니다.
  • 6%: 그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가정입니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투자를 전제로 하고, 매년 6%씩 꾸준히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산에서는 매달 같은 수익률을 적용하지만, 실제 투자수익률은 달라지고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지수 수익률을 참고한다면, 배당을 포함했는지와 어느 기간을 계산했는지 함께 보세요. 기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고, 과거 평균이 내가 투자할 앞으로 10년에도 그대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림은 숫자 하나를 고르기보다 범위로 보는 쪽을 권합니다.

수익률별 결과를 비교할 때는 납입 시점과 복리 주기를 같게 두세요.

짚고 가요

3%는 예금에 가까운 경우, 6%는 가격이 오르내리는 투자를 전제로 한 경우입니다. 3%와 6%는 결과를 비교하기 위한 가정입니다. 실제 결과가 이 두 숫자 사이에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금과 비용을 빼고 넣어야 실제에 가깝습니다

계산기에 넣는 수익률은 세금과 비용을 떼기 전 숫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손에 쥐는 돈에 가깝게 보려면 이 둘을 빼고 넣는 편이 좋습니다.

예금 이자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일반 계좌의 이자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합쳐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연 3% 이자라면 세금을 뗀 뒤에는 약 2.54%가 되는 셈이에요. 위 예시에 넣어 보면 10년 뒤 금액이 약 700만 원에서 약 684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실제 세금은 이자를 받을 때마다 떼기 때문에, 이 계산은 단순화한 추산입니다.

펀드와 ETF에는 비용이 있습니다. 운용사에 내는 총보수 같은 비용은 수익률에서 빠져나갑니다. 비용을 빼기 전 수익률을 연 6%, 연 비용을 0.5%로 가정하면 단순화해 5.5%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미 비용이 반영된 수익률이라면 같은 비용을 다시 빼지 않습니다. 그러면 10년 뒤 금액은 약 823만 원에서 약 801만 원이 됩니다.

같은 가상 예시 세금과 비용 전 뺀 뒤 차이
예금 연 3%, 이자소득세 15.4% 약 700만 원 약 684만 원 약 17만 원
투자 연 6%, 연 비용 0.5% 약 823만 원 약 801만 원 약 22만 원

ISA처럼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계좌를 쓰면 세금으로 빠지는 몫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계좌별 조건은 함께 읽으면 좋은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짚고 가요

세금과 비용을 빼고 넣은 수익률이 실제로 남는 돈에 더 가깝습니다. 예금은 세후 금리로, 펀드와 ETF는 비용을 뺀 수익률로 넣되, 이미 비용이 반영된 수익률이라면 다시 빼지 않습니다.

이번 계산에는 중간에 꺼내 쓰는 돈을 넣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계산은 매달 같은 금액을 넣고, 중간에 꺼내 쓰지 않는다는 가정입니다. 그런데 10년은 깁니다. 그사이 갑자기 병원비가 들거나, 이직하면서 몇 달 소득이 끊길 수 있죠.

그때 쓸 돈이 따로 없으면 투자한 돈을 꺼내야 합니다. 마침 가격이 내려가 있을 때라면 손실을 확정하고 팔게 되고, 그 뒤로는 계산기가 보여 준 곡선과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결과 화면의 10년 뒤 숫자는 그동안 이 돈을 건드리지 않았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림은 장기 투자 금액을 정하기 전에 비상금부터 봅니다. 생활비와 필수 상환액을 합친 한 달 금액의 3개월치를 첫 목표로 하고,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부양가족이 있다면 더 길게 잡습니다. 리볼빙 이월 잔액이나 카드론처럼 금리가 높은 빚이 있다면 새 투자는 0원으로 둡니다. 필요한 생활비와 필수 납부액, 급할 때 쓸 현금을 남긴 뒤 추가 상환합니다.

짚고 가요

10년 뒤 숫자를 믿으려면 그동안 이 돈을 꺼내 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여야 합니다. 그 바탕이 비상금입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넣어요

  • 연 수익률 칸에서 막힌다 → 0%부터 넣고 원금이 얼마인지 확인한다
  •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보고 싶다 → 3%와 6%처럼 두세 가지를 나란히 넣고 차이를 본다
  • 예금이나 적금으로 모을 생각이다 → 15.4%를 뺀 세후 금리로 넣는다
  • 펀드나 ETF로 투자할 생각이다 → 총보수 같은 비용을 뺀 수익률로 넣는다. 이미 비용이 반영된 수익률이라면 다시 빼지 않는다
  • 여러 수익률을 비교한다 → 납입 시점과 복리 주기를 같게 둔다
  • 비상금이 3개월치에 못 미친다 → 비상금 마련을 우선하되, 소득이 안정적이고 여유가 있다면 소액 투자를 함께한다

직접 넣어 보고 싶다면 어림의 복리 계산기에서 연 수익률만 바꿔 가며 결과를 비교해 보세요.

10년 계산 전에 비상금부터 확인해 보세요

10년 뒤 숫자를 믿으려면, 그동안 이 돈을 꺼내 쓰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비상금이 생활비 몇 달치인지는 3분이면 확인할 수 있어요. 약 3분 동안 소득과 생활비, 대출 상환액, 비상금, 저축과 투자액을 입력하고 지금 재정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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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Eorim)에 대해서

어림은 재정 기상도로 현재의 재무 상태와 투자 여력을 먼저 살펴봐요. 어림지수를 출발점으로 보유 자산과 시장 정보를 내 상황에 맞게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키워가도록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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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출처 확인: 2026.10.29

내 재정 상태부터 확인하고, 보유 종목까지 함께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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